최고경영자(CEO) 교체가 호재일 때도 있고, 악재가 될 때도 있다. 17일 남용 LG전자 부회장의 전격 교체는 적어도 시장엔 ‘굿 뉴스’로 작용했다.
이날 LG전자는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몇몇 증권사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혹평을 내놓자, 개장 초반 LG전자의 주가는 9만6,100원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남 부회장이 물러나고 구본준 신임 부회장이 CEO를 맡는다는 소식에 주가흐름은 급반전했다. LG전자는 결국 전날보다 4.7%(4,600원) 오른 10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IT업종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새 사령탑을 맞은 LG전자에 인수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이닉스가 6.64% 급등했고, 삼성전자(2.11%) 삼성전기(5.17%) 등 대형 IT주를 중심으로 전기전자 업종이 2.69% 상승했다.
증시 전반이 훈풍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50포인트(0.86%) 오른 1827.35로 장을 마쳐, 이틀만에 또다시 연중 고점을 높였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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