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65세 이상이 7%가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불린다. 일본은 이미 1990년부터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영국 등이 이미 2000년대 전후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50년 미국 호주의 65세 이상 인구는 20%,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은 30%였다.
한국은 2017년 65세 인구 비중이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들어서고, 2024년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고 한다. 또 출산율이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경우 2030년에는 경제인구 2.3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 초고령사회로 접근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시니어 시장을 둘러싼 논의는 경제적 테마인 동시에 삶의 방식을 찾는 것이기도 하다. 시니어는 이 사회의 약자인 동시에 새로운 소비집단이다. 상대적이기는 하나 시니어는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다.
시니어들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은 세대적 특징이 있다.
시니어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불안하거나 걱정되는 것들이 많다. 우선 건강이 제일 걱정된다. 생활비, 연금 등 경제적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또 시니어가 들어서 기분 좋은 말들이 있다. 젊어 보인다, 건강하다, 활동적이다, 센스가 좋다, 개성 있다, 친근하다, 온유하다, 경험이 풍부하고 분별력 있다, 자연스럽다 등의 말은 시니어에게 최고의 칭찬이다.
이런 요소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니어 마케팅 전략을 위해 몇 가지 정리하자면 첫째, 시니어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원하지만 엄선된 간략한 정보를 원한다. 둘째,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한다. 셋째, 신문과 TV 가운데 신문에 더 관심이 있다. 마지막으로 노인이미지를 안 나게 해야 한다. 시니어는 노인보다는 어른이란 호칭에 호의적이다.
우리나라 시니어 시장은 살펴보면 이미 다양한 광고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실버보험광고, 은퇴 후의 멋진 삶을 그린 현대해상 하이라이프 광고, 배우 이순재와 주현이 모델로 출연해 세대공감을 얻었던 보험광고도 있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를 가진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제품과,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이를 위한 광고전략도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
80세의 인생을 사는 시대가 되었다. 60세 전후에 퇴직한 후에도 20~30년을 더 살아야 한다. 80년을 날 수로 환산하면 약 3만일이 된다. 3만일을 인생 단계별로 나눠보면, 제1기 어린이 청년전기로 약 7,500일, 제2기 청년후기 시니어전기로 약 1만 5,000일, 제3기 시니어 중기 후기로 약 7천 5,000일이 된다.
그러므로 인생이란 3만일의 대모험이다. 미국의 화가 모지스 할머니는 70세에 유화를 그리기 시작해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다. 아직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작금의 중장년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니어는 성장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이환 중앙대 대학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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