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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공연 - 풍성한 한가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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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공연 - 풍성한 한가위 무대

입력
2010.09.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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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몸짓과 말을 찾아 온 극단 목화는 올 추석,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마당극판으로 불러낸다. 두 철천지 원수 가문 사이에 싹터 오르는 청춘남녀의 사랑을 4ㆍ4조 어법과 장단에 녹여 흥과 신명을 자아낸다. 21~24일 남산국악당의 널찍한 무대가 15년간 숙성돼 온 목화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새 버전에 자리를 내준다. (02)2261-0515

가을을 맞아 '별밤 축제'를 마련한 세종문화회관은 20일 국악 퓨전그룹 미지, 21일 신국악단 소리아 등의 무대에 이어 22일 추석 특별 공연 마당을 펼친다. 이 날 오후 4시부터 퓨전국악 사물광대의 기예로 돋운 흥을 숙명가야금연주단이 비틀스의 명곡 연주 등으로 이어간다. 7시 30분부터 시작될 마당에는 비보이 갬블러크루가 합세, 퓨전 무대의 절정을 보여준다.(02)399-1114

추석 당일의 풍성함은 국립극장이 마련한 무대 '추석 난장'의 몫이다. 2000년부터 시작해 11년째 축적된 노하우가 곳곳에서 확인되니, 가히 추석 무대 종합선물의 진수라 할 만하다.

이날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극장 앞 문화 광장에는 비보이, 풍물패, 중요 무형문화재 제 58호 김대균의 줄타기 등 동서고금의 흥취가 그득하다. 연희자와 구경꾼 모두가 손에 손 잡고 연출하는 마지막 대목, 강강술래까지 전통 난장 마당이 따로 없다. 관객은 가마솥으로 조리한 각종 먹거리와 민속놀이 등을 즐길 수도 있다.(02)2280-4115~6

국립국악원 야외 무대인 별맞이터에서는 22~23일 오후 6시 '연희, 난장 트다'가 열린다. 양주별산대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 2호), 남사당놀이( 〃 제 3호), 인형극 발탈(〃 제 79호)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자리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인 '연희부'의 창설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02)580-3300~3

신작은 일단 추석 뒤로 미룬 뮤지컬 가에 두 편의 무대가 눈에 띈다. '빌리 엘리어트'와 '락 오브 에이지(Rock Of Age)'는 중추가절을 겨냥한 대형 뮤지컬이다.

탄광촌 소년이 영국 최고의 발레단에 입단하기까지의 휴먼 드라마로 눈물겨운 혼신의 춤 연습이 가슴을 덥히는 '빌리 엘리어트'는 대처 총리 때를 배경으로 한다. 영국 탄광 국유화로 파업이 한창이던 당시 상황이, 파업과 소년의 춤이 절묘하게 병치되며 묘사되는 장면은 일품이다. LG아트센터. (02)3446-9630

미스터 빅의 'To Be With You' 등 1980~90년대 록음악으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락오브 에이지'가 대항마로 나선다. 록 가수 지망생이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는 무대에는 록의 전설적인 인물로 가수 신성우가, 아이돌 가수 온유가 지망생으로 출연한다. 우리금융아트홀. (02)764-7858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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