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대)이 영국의 일간지 더타임스와 캐나다의 연구평가기관 톰슨-로이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2010년 세계대학평가에서 28위에 올랐다. 권위있는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대학이 30위권 이내에 든 것은 처음이다.
포스텍은 16일 “이번 평가에서 교육 여건, 연구실적, 논문인용도, 기술이전도, 국제화수준 등 5개 항목에서 골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더타임스와 대학평가기관 QS가 실시한 평가에서 134위에 랭크됐던 포스텍은 큰 폭으로 순위가 올라갔다.
포스텍 관계자는“대학의 평판도와 연구부문의 양적인 성과에 비중을 뒀던 예년 평가와 달리 대학의 연구 및 교육역량, 질적인 성과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평가에서 포스텍은 ‘인용-연구성과 영향력’ 부문에서 96.5점, ‘기술이전 수입-혁신’ 부문에서는 100점 만점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는 하버드대가 1위를 차지했고, 칼텍(캘리포니아공대), MIT(매사추세츠공대),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등 미국의 주요 대학들이 1~5위로 상위권을 휩쓸었다.
영국의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포드대가 공동 6위였으며 버클리대(미국) 8위, 임페리얼컬리지(영국) 9위, 예일대(미국)는 10위에 각각 올랐다.
아시아권 대학 가운데는 홍콩대가 21위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도쿄(東京)대가 26위, 싱가포르국립대가 34위를 각각 차지했다.
국내 대학은 포스텍의 뒤를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79위, 서울대 109위, 연세대 190위 등 4곳이 200위권 이내에 속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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