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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민주 새 간사장에 오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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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민주 새 간사장에 오카다

입력
2010.09.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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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민주당 간사장에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ㆍ사진) 외무장관이 16일 기용됐다. 오카다 새 간사장은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과 거리를 두고 있는 인물이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향후 정권운영에서 '탈오자와 노선'을 견지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인사다.

간 총리는 이날 오카다 장관을 총리 관저로 불러 간사장을 맡아 주도록 요청했다. 외무장관 유임을 원했던 오카다 장관은 처음 난색을 표명했지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를 펴나가기 위해" 수락했다. 오카다 간사장 인사에는 이미 민주당 대표와 간사장을 지내 당을 책임지기에 모자람이 없는 데다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로 여론의 반응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자와 지지 의원들쪽에서는 오카다의 간사장 기용을 두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벌써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간 총리는 오자와 전 간사장에게 대표대행을 맡아주도록 타진했지만 오자와 전 간사장은 '백의종군'을 고집할 가능성이 커 당내 갈등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후임 외무장관이 누가 될 지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간사장 인선처럼 인물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국토교통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마에하라 장관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헌법 9조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보수적인 일면이 있지만 외국인 참정권 부여나 아시아태평양전쟁 A급 전범의 야스쿠니(靖國)신사 분사 등에 찬성해 왔다. 간 총리는 17일 중ㆍ소폭의 개각을 단행해 새 내각을 출범시킬 전망이다.

한편 경선 직후 일본 언론 여론 조사에서 간 내각 지지율은 70%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의 14, 15일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7%로 이달 초에 비해 8%포인트 상승하며 정권 출범 초기 수준을 회복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71%나 됐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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