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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신문 분석 "中 댜오위다오 강경대응은 美 日균열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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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신문 분석 "中 댜오위다오 강경대응은 美 日균열 겨냥"

입력
2010.09.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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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가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 열도) 해역에서 일본 해상당국의 중국어선 나포 이후 9일 동안 5차례나 주중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하고 8차례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이례적으로 강경대응에 나서는 것은 미국과 일본관계의 균열을 노리고 일본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만의 왕(旺)보는 16일 ‘댜오위다오사건, 중국의 목표는 일본이 아닌 미국?’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중국정부는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일본과의 갈등국면에서 그 동안 침묵해온 중국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을 의식해 강경대응을 취하고 있다”며 “미국이 과거처럼 댜오위다오의 영유권을 놓고 일본편을 들어주기에는 현재 미일관계가 원만치 않아 미국의 개입의지가 약해졌음을 중국이 확신하고 강경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특히“최근 미국의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토머스 도닐런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등 고위관계자들의 방중 이후 화해분위기로 돌아선 미중관계를 고려할 때 미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침묵할 것”이라며 “일본은 동중국해유전 공동개발 등 향후 중국과 경제협력을 고려할 때 갈등국면에 빠지기를 원치 않을 것이고 미국으로부터의 간섭도 원치 않기 때문에 중국측에 한 발 양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측 관계자도 중국이 이번 사건을 통해 미일 관계의 균열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은 15일 “중국은 미국과 일본간에 냉기류가 흐른다는 사실을 감지했을 뿐 아니라, 댜오위다오 사건을 계기로 이를 현실에서 확인하려 한다”며 “일본은 미국과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중국에 대응하는 신호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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