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중동평화협상이 진행된 15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가자 지구를 공습해 최소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달 초 약 2년 만에 어렵게 시작한 중동평화협상이 이-팔 양국 국민들의 격앙된 감정 속에 또 다시 위협을 받고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날 오후 가지 지구와 이집트 국경을 잇는 밀수 터널을 폭격했다. 밀수터널은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된 가자지구 주민들이 생필품 등을 몰래 들여오기 위해 이용하는 동굴이다. 이스라엘의 폭격은 이날 아침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1개의 로켓과 8개의 박격포가 발사된 데 따른 보복이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만나 2차 중동평화협상이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폭격이 오갔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서안지역에 유대인 정착촌 추가 건설을 시작할 경우, 협상을 즉시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재소자 석방 등 정착촌 건설의 반대급부로 제시할 수 있는 유화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중재를 위해 예루살렘에 머물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은 “이-팔 양국 정상은 양국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게 하는 평화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대인 정착촌 건설 문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접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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