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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4-1대승… 챔스리그 4강이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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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4-1대승… 챔스리그 4강이 눈앞에

입력
2010.09.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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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가 ‘살얼음판 축구’에서 대승을 거두고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성남은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4-1로 크게 꺾고 준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성남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 홈 경기에서 두 골 차 이하로만 지면 준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부분적으로 교체한 잔디가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해 양 팀 선수들은 경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플레이스 킥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고 잔디가 푹푹 패여 나가는 장면이 끊임없이 연출됐다. 그러나 적응력과 집중력에서 홈 팀 성남이 한 수 위였다.

성남 승리의 일등공신은 외국인 공격수 라돈치치였다.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라돈치치는 전반 7분 상대 미드필드 중앙을 단독 돌파, 이운재 골키퍼와 일대 일로 맞선 찬스에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2-1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후반 2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가운데에서 정확한 헤딩으로 마무리, 수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수원은 0-1로 뒤진 전반 16분 염기훈이 아크 정면에서 자신이 유도해낸 프리킥 찬스에서 절묘한 왼발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지만 곧바로 맞이한 역전 찬스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전반 19분 염기훈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정성룡 골키퍼의 가슴에 맞고 굴절된 것을 하태균이 뛰어 들며 그대로 슈팅을 날렸지만 원바운드로 크로스바를 넘어가는데 그쳤다.

성남은 전반 32분 몰리나의 결승골로 앞서 나갔고 라돈치치의 쐐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신영록, 이현진 등 벤치 멤버를 총동원해 한 골이라도 만회하려 했지만 후반 37분 양상민의 자책골마저 나오며 무너졌다.

한편 전북은 같은 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의 8강 1차전에서 파하드, 올리베라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전북은 이로써 23일 오전에 치르는 원정 경기에서 두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전북은 심우연과 이동국이 잡은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전반전을 0-0으로 마감했고 후반 들어 두 골을 잇달아 내주며 고배를 들었다.

성남=김정민기자 goavs@hk.co.kr

전주=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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