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으로 40만∼50만톤의 대북 쌀지원을 즉각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에 쌀 5,000톤을 전달키로 한데 대해 “이명박정부가 여전히 대북정책에 철학이 없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 큰 결정을 기대했는데 쌀 5,000톤으로 생색만 내려 해선 안 된다. 국제사회가 우리를 얼마나 매정하다고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도 이날 한나라당 최고ㆍ중진연석회의에서 대북 쌀지원 규모와 관련,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없는 상황이라 민주당 주장대로 10만톤은 문제가 있지만 최소 5만톤 이내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부의장은 다만 “쌀이 군용미로 전용되는 증거가 하나라도 나오면 어떤 제재를 가하겠다는 단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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