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s About Jane’(2002ㆍ데뷔 앨범)과 ‘It Won’t Be Soon Before Long’(2007) 두 장의 앨범으로 전세계, 특히 한국의 팝팬을 사로잡은 마룬파이브가 3년 만에 새 앨범 ‘Hands All Over’를 발표했다. 밴드의 첫 번째 싱글 ‘Misery’를 포함해 강한 비트의 로큰롤부터 서정적 발라드까지 13곡이 수록됐다. 도입부만 들어도 마룬파이브의 사운드임을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특유의 색채가 진한 곡들이다. 이메일로 이뤄진 인터뷰에서 그들은 “펑크와 소울의 영향, 그리고 아담(보컬)의 가사에 담긴 진지함”을 마룬파이브의 색깔을 구성하는 요소로 꼽았다.
마룬파이브는 “즉흥적인 표현 대신 모든 곡들이 어우러진 전체적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새 앨범 작업을 소개했다. 그들은 “전설적 프로듀서 로버트 머트 랭과 함께 작업했는데 그는 음악이 제대로 나올 때까지 계속 푸시하는 스타일이었다”며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최고의 앨범이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곡의 내용에 대해서는 “남녀 관계에서 흔히 겪는 과정들, 싸우고 헤어지고 화해하는 과정이 담겨 있어 전세계 어디서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isery’의 뮤직비디오에는 보컬인 아담 리바인의 실제 여자친구가 출연해 화제가 됐다. 마룬파이브는 “아담은 곡을 만들 때도 지극히 개인적인 주제를 담는 것을 좋아한다. 경험에서 나온 내용이라 굉장히 진솔하다. 뮤직비디오를 만들면서도 ‘잘 모르는 배우보다 여자친구와 촬영하는 게 어떨까’라고 했는데, 자연스러운 영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군가 가장 좋았던 관객을 물으면 우리는 항상 ‘서울’이라고 대답한다”는 마룬파이브는 “한국에서의 열정과 즐거움을 잊을 수 없다. 서울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도 공연하고 싶다. 팬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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