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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공정사회' 읽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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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공정사회' 읽기 열풍

입력
2010.09.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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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회 구내 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책은 미국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쓴 이다. 이 책은 국회도서관 대출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14일 서점 측에 따르면 이 책은 1주일 평균 30~40권 가량 팔린다. 주요 고객은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이다. 의원실에서 보통 5~10부 정도를 구매한 뒤 의원과 여러 보좌진이 책을 읽고 토론 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의원이 갑자기 책을 찾는다"면서 서점을 찾는 보좌진도 적지 않다.

이는 의원들 사이에 불고 있는 공정사회 열풍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8 ∙15 경축사에서'공정한 사회'를 언급한 뒤 여야 의원들은 연일 이 주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샌댈 교수는 이 책에서 소득과 부, 의무와 권리, 권력과 기회, 공직과 영광 등의 분배를 어떻게 하는 게 정의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쓰고 있다. 이 책의 메시지는 이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한 사회와 연관돼 있다.

경제위기론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제2의 경제위기를 경고한 이 4위에 올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선정한'CEO가 휴가 때 읽을 책 14선'중 하나인 도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식민지 시대에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전형필 선생의 전기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정치 역정을 담은 은 2위를 기록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서전 도 7위에 올랐다. 두 책은 야당 인사들이 주로 구입하고 있다.

공정사회에 대한 관심은 국회도서관 대출에도 반영됐다. 는 최근 두 달(7월1일~9월 13일)동안 전체 의원실 대출 도서 중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한달 기준으로는 가장 많이 빌려간 책이었다.

트위터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도 같은 기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유권자와의 새로운 소통 수단으로 떠오른 트위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대출 도서 1, 2위는 각각 과 이었다. 내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도움을 주는 지침서가 인기를 끈 것이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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