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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간첩혐의 美여성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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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간첩혐의 美여성 석방"

입력
2010.09.1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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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스파이 혐의로 1년 여 동안 억류해온 미국인 여성 사라 쇼어드(사진ㆍ31)를 석방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 14일 보도했다.

쇼어드와 셰인 바우어, 조쉬 파탈 등 미국인 남녀 3명은 지난해 7월 이라크 북부 쿠르드 산악지역에서 여행을 하던 중 이란 국경을 불법 침입한 혐의로 이란 당국에 체포됐다.

AFP통신은 이날 "이란 언론이 쇼어드가 이미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었다고 발표했다"며 "주 이란 스위스 대사관에 따르면 쇼어드는 석방 직후 오만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대사관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워싱턴과 테헤란 간 공식적인 외교채널이 끊어져 줄곧 이란에서 미국 관련 업무를 대신해 왔다.

이란은 당초 라마단 종료에 맞춰 11일 쇼어드를 석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쇼어드의 지병을 이유로 석방에 앞서 보석금 50만 달러를 지급하라 요구하는 등 입장을 바꿨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와 쇼어드의 가족은 "보석금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맞서왔으며, 갑자기 이란이 쇼어드를 석방한 것이다. 쇼어드의 석방이 보석금 지불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CNN은 이란의 쇼어드 석방이 계산된 화해 제스처라고 분석했다. CNN은 14일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유엔 군축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뉴스와 석방 소식이 같은 날 들려온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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