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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486세대 새정치' 물거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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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486세대 새정치' 물거품 위기

입력
2010.09.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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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0ㆍ3 전당대회에서 486그룹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이인영 최재성 백원우 세 후보가 컷오프(예비경선)를 모두 통과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젊은 세대의 새로운 정치’란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최 후보는 14일 제주 및 울산 전당대회 일정에 불참한 채 모처에서 승복이냐, 완주냐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전날 486그룹 내부 모임인 ‘삼수회’가 486 단일후보로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준 데 대해 선뜻 동의하지 못하는 것이다. 최 후보측은 “당 지도부가 컷오프 순위 비공개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간접적 방법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다득표자를 발표한 것이 타당하냐”고 지적하고 있다. 12일 자진사퇴를 선언한 백 후보 진영 일부에서도 비슷한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수회측은 “신뢰할 만한 루트를 통해 순위를 확인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486그룹이 다소 ‘불완전한’ 후보단일화 방식을 택한 데엔 단일화를 더 늦췄다간 “컷오프를 통과하니 마음이 바뀌었다”는 식으로 486그룹이 싸잡아 매도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스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혼선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당장 최 후보가 단일화 결과에 불복하면 486 세대정치는 제대로 돛을 올리기도 전에 ‘내부 분열했다’는 불명예를 안을 수 있다. 특히 최 후보의 경우 ‘빅3’ 당권주자 가운데 정세균 후보와 가까워, 독자행보를 할 경우 그의 완주를 원하는 주류의 이해관계 때문에 ‘하청정치에서 벗어나겠다’는 486그룹의 ‘독자정치’ 명분에도 금이 갈 수 있다. 486그룹이 선뜻 단일화 결과에 응하지 못하는 최 의원의 고민을 이해하면서도 결단을 바라는 데에 이런 사정이 깔려 있다.

한편 이날 제주와 울산에서 열린 시도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지역대의원 표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정견발표 경쟁을 이어갔다. 이날 대회에서 제주도당위원장에는 재선의 김재윤 의원이, 울산시당위원장에는 임동호 현 위원장이 각각 선출됐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울산=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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