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13일 ‘천안함 피격사건 합동조사결과보고서’와 함께 발간한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이란 만화가 일부 인신공격성 표현 때문에 도마에 올랐다.
이 만화는 강촌이라는 작가가 집필한 32쪽 분량으로 주간지 기자와 여자친구의 대화를 통해 천안함 사태 이후 제기된 각종 의혹을 풀어 나가는 형식이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한 일부 기자들을 겨냥해 “워낙 험한 세상이라 잘못했다간 한 방에 가는 수가 있다”고 경고하는가 하면 “많은 사람들이 접촉폭발(공기 중 폭발)과 비접촉폭발(수중 폭발)을 구분 못하고 있고 미국의 이모, 서모 교수도 헷갈려 하던데 그 사람 실험은 제대로 한 것 맞니”라며 특정인을 지목하기도 했다. 실제 서재정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와 이승헌 버지니아대 교수는 어뢰추진체에 적힌 ‘1번’잉크표기가 강한 폭발에 타지 않은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최대한 객관적 시각에서 누구나 알기 쉽도록 만화를 제작한 것”이라며 “특정인을 비하하거나 인신공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만화는 총 2만부가 제작돼 각급 학교와 관공서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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