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가 국내 여대 중 처음으로 학군사관후보생(ROTC) 시범대학에 선정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1, 2, 3차 심사 결과, 숙대가 거의 만장일치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숙대는 군이 요구하는 시설을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계획이 잘 마련돼 있고 후보생 전원 장학금, 전원 기숙사 등 예산 지원 계획도 구체적으로 수립돼 있었다”며 “특히 고교 학생들을 명예 주니어 ROTC로 임명해 입학사정관제와 연계한 지속적 지원자 관리 방안을 내놓은 점이 주목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여성 ROTC 시범대학은 국내 최초라는 명예를 얻을 수 있고 졸업생의 안정적 직업 확보에도 도움이 되는 장점 때문에 학교를 다양하게 홍보하는 수단으로 각광받았다. 숙대를 포함해 이화여대 성신여대 덕성여대 서울여대 광주여대 동덕여대 등 7개 대학이 경합한 것도 그 때문이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이미 남성 학군단이 설치된 기존 대학 중에서는 권역별로 고려대 명지대 충남대 전남대 영남대 강원대 등 6개 대학을 여성 ROTC 시범대학으로 선정했다. 숙대는 30명, 이들 6개 대학은 각 5명씩 후보생을 선발해 내년 1월부터 본격 군사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각 대학들은 16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지원서를 받아 11월 30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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