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이 아닌, 사람에게 투자하겠습니다.”
김윤주(62) 경기 군포시장은 ‘사람 투자, 인재 육성’을 줄곧 강조해 왔다. 민선 2기와 3기(1998년 7월~2006년 6월)에 이어 세 번째 군포 시장직에 오른 김 시장은 5대 공약 가운데 청소년 교육과 소외 계층 돌보기를 첫 번째 과제로 삼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각종 대형 개발사업과 장밋빛 공약들이 난무하지만 김 시장은 사람에게 먼저 투자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그는 “군포는 면적이 36.36㎢로 전국 지자체 중 세 번째로 작지만 활발한 교육 사업과 투자를 통해 ‘피겨 퀸’ 김연아(군포 수리고 졸업), 곽민정(수리고 재학) 등 걸출한 인재들을 배출해 냈다”고 강조한다. 개발 사업에 치중하기 보다는 인재를 육성하는 게 작은 군포시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는 소외 계층을 위한 복지정책을 최우선 시정 목표로 내세우고, 2005년 12월 지정된 ‘청소년 교육특구’를 내실화하겠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김 시장은 ‘책 읽는 도시, 군포’를 표방한다. 그는 “2005년 12월 청소년 교육특구로 지정됐으면서도 4년이 넘도록 실질적인 특구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다”며 “지난 시장 재임기간 동안 다섯 곳의 도서관을 건립해 하드웨어를 구축했는데 이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질적인 독서 문화 정착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책 읽는 군포만들기 추진본부를 결정했다.
‘초ㆍ중ㆍ고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해야 한다는 생각에도 변함이 없다. 그는 “무상급식은 헌법으로 보장돼 있는 의무 교육의 연장”이라며 “초ㆍ중생이 수업료를 면제받듯 부모의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점심이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어린이 안전과 교육시설 구축에 관심이 많다. 그는 “군포에는 영ㆍ유아 보육 시설이 3만5,000여 개나 되지만 지역 아동센터 수가 적어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보육 기능에는 아쉬움이 많다”면서 “초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 돌봄 사업을 위해 거점별, 아파트 단지별, 마을 방과후 공부방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범 CCTV 통합 운영으로 아동 성범죄 및 폭력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계획도 세우고 있다.
김 시장은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70㎡(약 21평) 남짓한 주공아파트에 거주하며, 시청까지 걸어 다닐 정도로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군포=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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