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초고속 인터넷망(브로드밴드)을 비롯한 한국의 인프라 구축의 우수성을 칭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워싱턴시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주민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미국의 인프라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을 모범적인 사례로 거론한 것이다. 그는 “한국은 우리보다 앞선 브로드밴드 서비스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 같은 인프라의 낙후성이 축적되면서 미국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중간선거 지원유세 과정에서도 “한국은 미래를 위해 전력을 다해 싸우고 있는 나라”라면서 사흘 연속 한국에 대해 언급했다. 또 지난달 초에는 자신의 아버지 나라인 케냐와 한국을 비교하며 “내 아버지가 미국에서 유학하던 1960년대 초반에는 케냐의 국내총생산(GDP)는 한국보다 높았고, 내가 태어나던 때도 케냐가 한국보다 훨씬 부유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두 나라 경제 규모가) 전혀 비슷하지 않으며 국민들의 능력을 활용하지 못한 게 케냐가 한국처럼 발전하지 못한 이유”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