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우증권 클래식에는 수천명의 갤러리가 몰렸습니다. 이 대회는 많은 팬들이 먼 곳까지 찾아주셔서 더 멋진 승부가 연출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온 갤러리 중에도 기본 에티켓을 지키지 않았던 분들이 있던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죠.
골프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경기입니다. 좋아하는 골퍼를 응원하기 위해 골프장까지 왔지만 오히려 방해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지요.
이번에는 갤러리가 골프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에티켓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골프장에서는 사진 촬영을 자제해야 합니다. 특히 샷을 할 때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것은 삼가해야 하는데요. 샷을 하려고 하는 순간 휴대전화의 ‘찰칵’ 소리가 날 경우 멋진 샷을 날리기기 쉽지 않습니다. 골프장에서는 잠시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골퍼,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갤러리는 신발에도 신경을 써야하는데요. 간혹 구두 등을 신고 골프장에 오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걸을 때 소리가 덜 나는 운동화나 골프화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요즘은 자녀를 데리고 오는 갤러리가 많은데요. 일명 ‘뽁뽁이’ 신발은 골프장에선 금물입니다.
선수들이 샷을 하기 전에 운영요원들이 ‘조용해 주세요’라는 푯말을 들 경우 갤러리는 모든 동작을 중지하고 샷을 지켜보는 것이 매너입니다. 또 티샷을 한 이후 선수보다 앞서 가려고 앞으로 나가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선수들이 다음 샷을 하기 위해 이동한 이후 움직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멋진 플레이가 나왔을 때도 주의를 해야합니다. 박수로 응원하는 것은 좋지만 다음 홀에서 티샷을 하는 선수에 대한 배려도 잊지 마시구요.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아니라고 해서 야유를 보내는 것도 바람직한 갤러리 문화는 아닙니다.
최고의 플레이는 최고의 갤러리가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2010 KLPGA 히든밸리ㆍ하이원리조트컵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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