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잘 나가던 LCD 패널 가격 급락… 하반기 '빨간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잘 나가던 LCD 패널 가격 급락… 하반기 '빨간불'

입력
2010.09.12 15:00
0 0

액정화면(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호황을 누렸던 삼성전자 및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LCD 업계의 하반기 수익성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2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가장 많이 팔리는 32인치 LCD TV용 패널 가격이 올해 4월 208달러에서 이달 들어선 174달러까지 떨어졌다. 특히 같은 기간 46인치 제품 가격은 434달러에서 388달러로, 40~42인치 340달러에서 288달러로 폭락했다.

이처럼 LCD 패널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인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와 중국 시장의 정체 등이 겹치면서 아직까지도 최대 수요처인 글로벌 TV 업체들이 판매 부진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올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용 컴퓨터(PC) 시장과는 달리, 개인용 PC 수요가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당초 예상만큼 늘지 않고 있는 점도 LCD 패널 업계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TV 제조업체들이 판매에 부담을 가지면서 현재 적정 물량 이상의 재고를 안고 있는 상태"라며 "(개인용) PC 시장 회복이 더딘 점도 LCD 업계에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업계에선 공급과잉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올렸던 세계 LCD 업계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위주의 판매전략을 강화하면서 LCD 사업 부분에 대한 수익성 저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재고 조정을 위한 일부 감산 전략으로 가격 하락세에 대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 3,4위 업체인 대만의 CMI와 AUO는 이미 7월부터 본격 감산 체제에 돌입했으며 이달부터 감산 폭을 20% 이상까지 늘렸다. 또한 일본의 샤프도 현재 감산 비중을 30% 이상까지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최근 들어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결국, 어떤 TV 제조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갖고 있느냐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