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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생니 뽑아 軍 면제' 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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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생니 뽑아 軍 면제' 의혹 확산

입력
2010.09.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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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MC몽(31ㆍ본명 신동현)이 고의로 생니를 뽑아 병역을 기피했다는 혐의와 관련, 병무청의 신체검사 소홀 및 치료를 맡은 의사의 가담 여부 등 또다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경찰과 병무청 등에 따르면 1998년 8월 첫 신체검사에서 1급 현역 판정을 받은 MC몽은 9년이 지난 2007년 치아 12개가 없어‘치아 기능점수 미달’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병무청 신체검사 규칙에 따르면 정상 치아(성인 영구치 기준 32개)를 100점으로 보고 결손 치아 개수에 따라 점수(어금니 6점ㆍ송곳니 5점ㆍ작은 어금니 3점 등)를 매겨 50점 이하가 나오면 면제를 받는다. MC몽 측은 “어렸을 때부터 잇몸이 좋지 않아 치료 과정에서 뽑았고 불법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그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임플란트 등 치료를 하지 않은 것은 병역 회피 목적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MC몽은 현재까지 치아 12개가 없는 상태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경찰은 12개 가운데 적어도 4개는 생니를 뽑은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급 현역에서 병역면제라는 극과 극의 판정결과가 나온 신체검사 과정도 석연찮다. 병무청은 “수사권이 없고 고의성도 입증하기 어려워 신검 당시 상태를 기준으로 군 복무 적합여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공무원시험 응시, 해외 여행 등 온갖 핑계로 7차례 입영 연기가 가능했던 것은 제도적 맹점으로 지적된다. 홍승미 병무청 대변인은 “시험이나 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로 입영을 연기할 수 있으나 악용 사례가 있어 8월부터 연기 횟수가 5회로 제한됐다”고 말했다.

치과 의사가 병역기피를 도운 게 아니냐는 의혹도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주치의는 경찰 조사에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관적 판단에 따라 조치를 했다”고 밝혔지만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경찰의 판단대로 MC몽이 고의로 생니를 뽑은 게 맞다면 의사는 방조 혐의를 피할 수 없다. 반대로 의사의 주장처럼 치료가 필요해서 그랬다면 MC몽도 처벌하기 어렵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현재로선 주치의를 입건할 방침은 없다”고만 밝히고 있다.

한편, MC몽의 병역기피 혐의가 알려진 뒤 방송계에도 후폭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12일 오전‘하하몽쇼’사전 녹화분을 예정대로 방송한 SBS는 “사과방송하고 MC몽을 하차시켜라”“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는 네티즌의 비난에 시달렸다. KBS 2TV ‘해피선데이’제작진은 이날 저녁 ‘1박2일’방송분에서 MC몽 출연분을 빼고 긴급 재편집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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