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은 11일 “치안 정책 방향을 국민중심, 현장중심으로 하고 선진 법질서 확립, 친서민 정책과 같은 핵심 시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경기 용인시 경찰대에서 전국 지방청장과 경찰서장 이상 지휘부 294명이 참석한 ‘전국 경찰지휘부 워크숍’에서 “범죄로부터 서민을 보호하고 부패와 탈법으로부터 정의를 지키는 것이 경찰 본연의 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청장은 또 “소통과 화합, 인사정의 실현 등 경찰조직의 체질 개선을 위한 과제도 진행하겠다”며 “공명정대하고 공감 받는 치안을 만드는데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논란이 됐던 성과주의에 대해서는 “일선 직원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발전적으로 개선하고, 경찰이 더욱 유능하고 일 잘하는 조직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내 한 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아래 직원들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말에 희망을 걸어보긴 하지만, 솔직히 현장에서는 실적 한 건이라도 더 올리라고 압박하고 막상 일터지면 직원 개개인 탓으로 돌린다는 인식이 만연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정말 경찰이 서민을 보호하려면, 일단 경찰관이 잡범이라도 잡아서 실적 올리고 보자는 생각을 안 하게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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