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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미리 써보니 "화면은 또렷… 카메라는 앞뒤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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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미리 써보니 "화면은 또렷… 카메라는 앞뒤로 찰칵"

입력
2010.09.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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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4가 10일 국내 출시된다. KT가 지난달 18일부터 실시한 예약 가입자는 9일 현재 29만명에 육박했다. 전 제품인 아이폰3GS 보다 열기가 뜨겁다. 출시를 앞두고 장단점을 짚어보기 위해 아이폰4를 미리 사용해 봤다.

데스 그립은 있나

아이폰4가 미국에서 출시되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킨 부분은 '데스 그립'(death grib)이다. 안테나가 내장된 휴대폰 아랫 부분을 쥐면 통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 현상이다.

과연 데스그립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지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시험해 봤다. 통상 통화하듯 편하게 아랫 부분을 잡아보기도 하고, 두 손으로 하단 부분 전체를 감싸듯 쥔 채 통화해 보기도 했다.

그러나 특별히 쥐는 방법에 따라 통화가 끊어지거나 수신 감도가 달라지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제품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으나 시험해 본 아이폰4에서는 데스 그립이 발생하지 않았다. 박정훈 애플코리아 홍보부장은 "데스 그립은 통신망의 문제일 가능성이 더 크다"며 "한국은 미국보다 3세대 이동통신망이 촘촘히 깔려 있어서 데스 그립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층 개선된 화면과 카메라 기능

아이폰4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화면 표시 기능이다. 아이폰3GS와 나란히 놓고 똑 같은 웹사이트를 띄워 놓은 채 검은 색 글자를 비교해 보면 아이폰3GS는 약간 검푸른 색으로 표시되지만 아이폰4는 완전 검정으로 표시된다. 그만큼 화면 표시가 또렷해 선명하고 글자를 알아보기 쉽다.

달라진 카메라 기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아이폰4는 아이폰3GS와 달리 앞뒤로 2대의 카메라가 달려 있다. 그만큼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찍을 수도 있고, 영상통화시 화면을 보면서 뒷면의 카메라로 배경 장소를 상대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카메라의 명암조절 기능. 사진 촬영시 어두운 부분을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해당 부분에 초점이 자동으로 맞춰지면서 어두운 부분이 밝아진다. 그만큼 조명이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 촬영을 하기 쉽다.

유심 호환 불가능

아쉬운 부분은 다른 휴대폰들과 범용이용자식별모드(USIM) 카드가 호환되지 않는 점이다. 아이폰4는 2대의 카메라를 설치하면서 측면으로 이동된 USIM 카드 삽입구가 작아졌다. 따라서 기존 아이폰3GS의 USIM 카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없어 따로 USIM 카드를 구입(5,500원)해야 한다. 당연히 이통사들이 시행하는 휴대폰 간 USIM 카드를 바꿔서 이용하는 방법도 아이폰4에서는 불가능하다. KT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아이폰3GS의 USIM 카드를 아이폰4 수납공간에 맞게 잘라 쓰는 경우도 있는데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게도 아이폰3GS보다 무거운 느낌이다. 수치는 아이폰3GS는 135g, 아이폰4는 137g으로 차이가 2g에 불과하지만 실제 들어보면 아이폰4가 수십 g 이상 묵직하게 느껴진다. 폰을 비교해 들어본 다른 이용자들도 모두 아이폰4가 무겁다는 지적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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