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브랜드라도 강남 커피와 강북 커피는 다르다?’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빠르게 매장 수를 늘리고 있는 한 커피전문점 업체가 일부 점포의 가격을 다른 매장보다 높게 책정, 혼란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브랜드 카페베네는 일부 매장 메뉴의 가격을 기본 가격에서 300~700원씩 높여 받고 있다.
카페베네는 2008년 4월 1호점을 연 이후 창업 2년여 만에 점포 수 260개를 돌파한 업계의 신흥강자다. 이 업체는 현재 서울 강남역과 압구정동, 동대문운동장, 이태원 등 일부 지역 점포에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서울 소공동점에서 3,800원에 판매되는 레귤러 사이즈의 아메리카노가 강남의 압구정갤러리아점에서는 4,500원에 팔린다.
“상권 특성, 편의시설의 차이 등에 따른 것”이라는 게 카페베네 측의 설명이지만 소비자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압구정갤러리아점에서 만난 한 20대 소비자는 “매장마다 운영주가 다른 프랜차이즈 업종이라지만 다른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이용할 때와 비교하면 특정 매장에 더 비싼 가격을 매기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페베네측은 이 같은 소비자의 혼란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다소 문제가 될 소지도 있겠으나 지역별 임대료나 인테리어 비용 차이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이유로 정한 가격인 만큼 당분간 이를 바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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