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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송승준 있어 가을잔치가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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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송승준 있어 가을잔치가 설렌다

입력
2010.09.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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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인 롯데는 송승준(30)의 어깨가 가장 믿음직스럽다. 외국인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기복이 심하고, 젊은 투수들은 패기에 비해 경험이 부족해 가을 잔치에서의 활약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지난해 3경기 연속 완봉승으로 야구판을 떠들썩하게 한 오른손투수 송승준이 대들보다. 올해도 팀 내 최다승을 달리고 있는 송승준이다.

8일 대구에서 열린 2위 삼성과의 원정 경기. 선발로 나선 송승준은 삼성 타선을 7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며 13승(6패)째를 따냈다. 13승은 송승준의 개인 최다승 타이 기록. 또 7월31일 부산 LG전부터 계속 승리를 챙겼으니 벌써 5연승이다. 삼성을 상대로는 무려 9연승. 송승준은 2007년 미국에서 국내로 돌아온 뒤 삼성전에서만 10승(3패)을 따냈다. 4위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실시되는 롯데는 1회전을 통과하면 플레이오프에서 삼성과 맞붙기에 송승준의 삼성전 기록은 든든하기만 하다.

0-0이던 3회말 1사 2ㆍ3루에서 1번 이영욱과 2번 박한이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0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견제로 김상수를 아웃시킨 장면이 압권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 슬라이더와 커브도 생각대로 잘 들어갔다.

4-3으로 이긴 4위 롯데는 원정 6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입성까지 필요한 승수인 매직 넘버를 ‘5’로 줄였다. 반면 삼성은 롯데에 발목이 잡혀 1위 SK와 승차가 4게임으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가 없던 SK는 남은 15경기 중 9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잠실에서는 7위 넥센이 3위 두산을 8-1로 물리치고 3연승을 이어갔다. 두산은 3연승 끝. 넥센 선발 김성현은 5이닝 1실점으로 7승(7패)째를 수확했다. 넥센 톱타자 김민우는 좌월 쐐기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5위 KIA는 군산에서 최하위 한화를 9-3으로 제압했다. 서재응이 6이닝 3실점으로 8승(7패)째를 올렸고, 김다원은 2008년 프로 입단 후 첫 홈런을 인사이드 더 파크(그라운드) 홈런으로 장식했다. 그라운드 홈런은 시즌 2호, 통산 69호. 프로 첫 홈런을 그라운드 홈런으로 기록한 사례는 김다원 전까지 4차례밖에 없었다. 한화는 5연패.

대구=양준호기자 pires@hk.co.kr

군산=이승택기자 lst@hk.co.kr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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