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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 어디까지

입력
2010.09.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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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권의 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특임’은 어디까지일까. 이 장관이 취임 이후 연일 광폭 행보를 보이자 이 같은 얘기들이 나왔다. 이 장관은 취임 직후 야당 원내대표를 만나 첫 ‘특임’을 완수한 뒤 정치권은 물론 경제계, 종교계, 언론계와 계속 접촉하고 있다.

이 장관은 8일 경제단체들을 잇따라 방문했다. 그는 이날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주요 20개(G20) 회의, 반부패, 자유무역협정(FTA) 등 각종 국정 이슈를 화제에 올렸다.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만나서도 대기업-중소기업 상생과 일자리 창출 방안에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김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로 부각된 ‘공정 사회’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라는 화두를 꺼낸 것은 일류국가가 되기 위한 것으로 공정해야 상생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 대통령의 ‘공정 사회론’을 전파하는 메신저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 장관은 최근 언론사들을 잇따라 방문해 신임 인사를 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이 장관이 대북 특사를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부조직법 17조는 특임장관의 업무에 대해 ‘대통령이 지정하거나 대통령의 명을 받아 총리가 지정하는 사무’라고 규정하고 있어서 누가 특임장관이냐에 따라 업무 영역과 폭이 달라질 수 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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