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부가 발표한 대이란 금융제재 대상에는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이란국영해운회사(IRISL), 멜라트 은행을 비롯해 단체 102곳과 개인 24명이 포함됐다. 은행은 물론 에너지 회사, 국영 선사, 화학 회사, 항공사 등이 망라됐다.
금융 거래가 사실상 중단된 이란 은행은 모두 15곳이다. 이 중 서울지점이 중징계를 받게 된 멜라트은행은 이란 3대 국책 은행 중 하나다. 총 자산은 427억2,205만 달러(약 49조8,780억원), 직원 수는 2만5,000여명이다. 이란 내 1,905개 지점을 갖고 있고 아르메니아, 터키, 한국 등에 해외 지점이 있다.
금지 품목 적재 가능성 때문에 중동 최대 국제해운업체인 이란국영해운회사와 자회사 두 곳도 포함됐다. 파친화학산업 등 석유화학회사들도 제재를 받는다. 석유화학 산업에 필요한 화학처리 장비 및 물질이 핵연료 주기 활동 기술과 공통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란 신정체제를 떠받치는 혁명수비대 수뇌부들도 대거 포함됐다. 2007년 9월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에 의해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에 임명된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가 대표적이다. 자파리는 “이란의 적들은 이란과 전면전에 도달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해왔다. 초고속 경비정 ‘세라즈’도입 등 해군력 증강을 꾀해온 알리 파다비 혁명수비대 해군사령관, 모하마드 파크푸르 지상군사령관 등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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