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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의원 곧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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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의원 곧 소환조사

입력
2010.09.0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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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주승용(58ㆍ전남 여수을) 민주당 의원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오현섭(60) 전 여수시장에게서 주 의원의 측근들이 돈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6ㆍ2 지방선거 직전인 올해 5월말 주 의원의 당숙 주모(74)씨에게 6,000만원, 민주당 여수을 지역 지방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박모(58)씨에게 1,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오 전 시장은 재직기간 중 야간경관 조명사업과 이순신 광장 조성사업을 수주하는 대가로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이에 경찰은 오 전 시장이 돈을 줬다고 진술한 주씨와 박씨, 이 돈을 받아 사용한 민주당 여수을 지역 선거사무국장 이모(63)씨 등 3명을 불러 조사했다. 주씨와 이씨는 돈을 받아 선거비용으로 쓴 사실을 시인했지만 주 의원에게는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박씨는 아예 돈을 받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측근들이 모두 주 의원에게 돈을 받은 것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거액이 측근들에게 건네진 사실을 주 의원이 몰랐다는 게 의심스럽다”면서 “해명을 듣기 위해 조만간 주 의원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 의원이 현재 참고인 신분이지만 돈을 받은 사실을 알았다면 피의자로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위원회가 지방선거 기간에 정당 후보 사무실로 사용되면서 일어난 일로 나와는 무관하다”며 “불법 자금을 한 푼이라도 받았다면 의원직 사퇴는 물론 영원히 정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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