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다파는 진화론과 다윈의 관계를 그린 ‘갈라파고스의 생물 노트’를 13~19일 서울 소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다윈 탄생 200주년이자 출간 150주년이던 지난해 극단 청맥이 초연했던 작품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서울 공연을 마치면 경기지역 중고교 순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원작자 윤우영 대진대 연극영화학부 교수의 동의 아래 이뤄진 개작이 1차 공신이다. 과학과 통념의 충돌에 초점을 맞춘 사변적 줄거리 대신 과학이론으로서의 진화론 자체에 초점을 맞춘 무대로 일신했다. 자연선택 등 과학이론이 등장하는 대목에서 미리 준비한 애니메이션을 틀어주는 시도 등은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는 증표다. 성인용 연극이 교육적 의의에 주목한 일종의 서사극으로 변신한 것이다.
극단측은 정치와 사회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과학자 본연의 모습에 방점을 찍은 이번 무대의 개작 의도에 주목해 달라며 경기지역 중등학교에 공연을 제의, 포천 가평 등의 학교 6곳에서의 공연이 확정됐다. 연출자 최해주씨는 “아동극 아니면 성인극으로 양분된 무대 상황에서 청소년극에의 갈증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한번으로 끝나는 무대가 아니라 찾아가는 무대 형식으로 전국 순회 공연 시스템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02)3452-1225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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