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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능모의평가 분석…과목별 막바지 학습전략/ 언어 'EBS 교재 지문 정리해 나가며 시간배분 연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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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능모의평가 분석…과목별 막바지 학습전략/ 언어 'EBS 교재 지문 정리해 나가며 시간배분 연습을'

입력
2010.09.0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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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이 예고한대로 9월 수능모의평가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된 문항이 60% 가량 출제됐다. 6월 모의 수능에 비해 10% 포인트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는 교재 문항과 동일한 내용을 약간만 변형해 출제하기도 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특정 교재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연계 방식을 더욱 다양화 했다. 하지만 상위권 학생간 변별력 확보를 위해 고난이도 문제 중 상당수는 EBS 교재 밖에서 출제된 것도 주목할만하다.

전문가들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모의평가의 EBS 연계 방식 등을 분석해 본수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과목별 모의평가 연계 유형을 알아보고 남은 기간 수능 학습전략을 살펴봤다.

언어

읽기에서는 EBS 수능 교재에 나온 지문(문학과 비문학 포함)을 그대로 또는 재구성(축소ㆍ확대ㆍ변형)해 가져온 경우가 많았다. 낯선 작품의 대부분은 EBS 수능 교재에 실려 있었다. 그 외에도 EBS 교재나 강의의 내용 중에서 교과서 내용과 관련을 맺고 있는 지문이나 교과 목표에 해당되는 문제 유형이 그대로 또는 변형돼 출제됐다.

신유형 문제로는 연상의 적절성을 묻는 6번, 자료 활용 방안의 적절성과 조건에 맞게 표현하기를 엮어 출제한 7번과 8번, 고쳐 쓰기의 적절성을 묻는 10번 등 쓰기에서 기존 유형에 변화를 준 문제들이 여럿 출제됐다. 전문가들은 신유형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문제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본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는 새로운 작품(문학)들을 접하기 보다 지금까지 공부해 온 지문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나가야 한다. 비문학의 경우 짧은 글에서도 핵심 내용을 분석해 내는 독해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 영역은 80분 동안 50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짧은 시간 내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 배분에 실패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지금부터는 실전 모의고사 문제들을 시간을 정해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수리

수리영역은 숫자와 형태만 바꿔 출제한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가'형 8번은 EBS 인터넷 수능 수학2 11쪽 16번 문항과 비슷했고 '가'형 21번은 EBS 10주완성 수학2 33쪽 2번 문항을 활용해 출제했다. 9월 모의평가 수리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된 만큼 본 수능에서도 고난이도 문항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수능에서 70%의 문제들은 EBS교재 유형을 그대로 살려 출제될 것으로 예상돼 남은 기간 EBS 문제를 모두 풀어보는 게 좋다. 특히 쉬운 문제보다는 익숙하지 않은 신경향 문제나 고난이도 문제, 오답률이 높은 단원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외국어(영어)

6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EBS교재에서 지문을 그대로 발췌해 사용하거나 약간의 수정을 가한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다. 그러나 EBS 수능 교재에 실린 지문을 활용한 문제의 수정 정도는 문제에 따라 달랐다. 지문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문제 유형을 바꾸기도 하고 EBS에서 다뤘던 도표를 제시하면서 설명 지문을 다르게 출제하기도 했다.

남은 기간에도 EBS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문제를 푸는 데 초점을 두지 말고 글의 흐름, 문장 구조, 어휘 등을 깊이 있게 꼼꼼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문제를 푼 다음에는 변형 가능한 문제 유형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지문과 관련된 배경지식 등도 함께 공부하도록 한다.

EBS교재 및 강의를 학습할 때에는 자신이 학습했던 지문이나 자료를 활용한 문제는 틀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수능까지 두달여를 남긴 시점에서는 무엇보다 실전 문제 풀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70분 내에 50문항을 풀어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요구하는 내용을 재빨리 찾아 결론을 내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수능 전까지 매일 실전문제를 조금씩이라도 풀고 영어 듣기도 해두는 것이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유난히 잘 틀리는 유형 문제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필요하다. 취약한 유형일지라도 반복하다보면 자신만의 문제 풀이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사회ㆍ과학탐구

사회탐구는 다양한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출제됐으며 이들 자료를 파악하려면 교과 개념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두어야 한다. 여러 단원간의 내용이 연결되므로 관련 교과 개념을 함께 알아 둘 필요도 있다. 기존에 비교된 바 없는 동서양의 사상과 주장을 비교하는 문제나 특정 물품과 관련해 동ㆍ서양에 전개된 역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문항 등이 그 예다.

시사적인 소재를 활용하거나 일상생활과 관련된 문항이 일정 비율 출제되고 있다. EBS 교재 문제에서도 최근 언론에 비중 있게 다뤘던 시사 관련 문제를 꼼꼼히 살피도록 해야 한다.

과학탐구에서는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에서 다룬 신유형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다. 화학2 11번 문제의 경우 주어진 열화학 반응식을 이용해 여러 반응열을 분석해 내는 EBS 문제를 약간만 변형한 예다. 특히 과학 개념을 생활 소재와 연관시켜 출제하는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 교과서에 소개된 읽기 자료나 심화 자료는 물론 과학 관련 기사 등도 챙겨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9월 모의 수능은 본수능을 앞두고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연계 학습이 얼마나 중요해졌는지를 확인해줬다"며 "기본적으로 EBS 교재를 중심으로 하되 상위권 학생들은 EBS 외 고난도 문항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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