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사령탑을 맡은 조범현 KIA 감독은 지난 6일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하며 소속팀 선수로 윤석민 양현종 이용규를 선발했다. 윤석민과 이용규에 대해서는 크게 이견이 없었지만 일부에서는 양현종에게 의문부호를 달았다.
올시즌 14승(7패)을 올리고는 있지만 최근 페이스가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8월 3일 LG전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했다. 특히 4강 싸움의 승부처인 지난 2일 롯데전에서는 3과3분의1이닝 7피안타 5실점의 부진을 기록했다. KIA는 이날 패배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마지막 자존심까지 포기할 순 없었다. 7일 군산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6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개인 4연패와 팀 4연패를 함께 끊었다. ‘5전6기’ 끝에 15승째를 따낸 양현종은 다승 단독 3위로 뛰어 오르며 2007년 9월 29일 이후 한화전 9연승을 달렸다.
양현종은 또 이날 승리로 타이거즈 29년 팀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 팀내 한 시즌 왼손투수 최다승은 91년 신동수와 92년 김정수의 14승인데 양현종이 데뷔 4년 차에 이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KIA는 8-3 대승을 거두고 LG를 제치고 다시 5위로 올라섰다.
인천에서는 두산이 SK를 4-0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올렸다. 선두 SK는 5연승을 마감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10)를 줄이지 못했다. 2위 삼성과는 3.5게임차. 부산에서는 넥센이 롯데에 4-3 재역전승을 거뒀다.
부산=양준호기자 pires@hk.co.kr
군산=이승택기자 lst@hk.co.kr
인천=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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