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절반+1' 호주 노동당 재집권 성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절반+1' 호주 노동당 재집권 성공

입력
2010.09.07 07:13
0 0

줄리아 길러드(48ㆍ사진) 총리가 이끄는 호주 노동당이 총선을 치른 지 17일 만에 가까스로 재집권에 성공했다. 무소속 의원 2명이 노동당 연립정부에 합류하기로 해, 극적으로 의석 절반에서 1석을 더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1일 치러진 총선에서 당선된 밥 캐터(퀸즐랜드주 케네디 지역구), 토니 윈저(뉴사우스웨일스주 뉴잉글랜드 지역구), 롭 오크샤트(뉴사우스웨일스주 린 지역구) 등 무소속 의원 3명은 7일 캔버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각각 지지 정당을 밝혔다. 캐터는 보수 야당연합(자유당 및 국민당)을, 윈저와 오크샤트는 노동당 지지를 선언했다. 17일간 교착상태에 빠졌던 정부 구성에 숨통이 트이는 순간이었다.

지난달 총선 결과 연방의회 150석 중 노동당이 72석, 녹색당 1석(노동당 지지), 보수연합 73석, 무소속 4석(1명은 이미 노동당 지지)을 확보하면서 어느 정당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날까지 지지정당을 밝히지 않은 무소속 의원 3명 중 2명이 야당 측을 선택할 경우, 여야의원수는 정확히 절반씩이 돼 총선을 재실시해야 하는 상황까지 우려됐었다. 그러나 이날 2명이 노동당을 선택하면서, 노동당측은 76석을 확보해 연립정부 구성이 가능하게 됐다. 3명 중 마지막으로 지지정당을 밝힌 오크샤트는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토로했다.

노동당은 길러드 대표 겸 총리를 중심으로 녹색당, 무소속 의원들과 협의해 조만간 내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6월말 케빈 러드 전 총리에 이어 노동당 대표로 선출돼 호주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른 길러드는 이변이 없는 한 노동당 대표 겸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어느 정당도 자력으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헝의회(Hung Parliament)'상태가 근본적으로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향후 국정 운영에 불안감도 드리우고 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