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익대 앞에서 매년 열리는 와우북페스티벌은 책과 문화예술이 만나 독자들과 어울려 노는 자리다. 축제 기간에 홍대 앞 거리나 주변 카페, 갤러리 등을 어슬렁거리면 출판 편집자, 저자, 독자, 예술가 등을 어렵지않게 만날 수 있다. 수다부터 토론까지 다양한 풍경이 여기저기서 벌어진다. 출판사들은 거리에 부스를 차리고 자기네 책을 갖고 나와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싸게 판다. 어린이를 위한 야외 책 놀이터도 매년 인기다.
6회째인 올해 와우북페스티벌이 7~12일 열린다. 포럼, 토론, 전시, 공연, 책 시장, 저자와의 만남 등 70가지나 되는 프로그램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인 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이상한 책읽기’다. 이상의 작품을 주제로 한 3개의 미술전시(서교예술실험센터)에는 홍대 주변 미술학원 학생들,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미술작가 등 100명이 참가했다. 최근 이상에 관한 책을 낸 가수 조영남의 북콘서트(7일 오후 7시30분 상상마당 라이브홀)도 열린다.
저자와 독자가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는 ‘와우북 판타스틱 서재’는 카페, 갤러리, 극장 등에 20회의 자리를 마련해 필명 ‘로쟈’로 잘 알려진 서평꾼 이현우, 소설가 임철우 등을 초대한다.
금요일인 10일부터 일요일인 12일까지는 홍대 앞 주차장 거리 2km를 따라 100여개의 부스가 늘어선다. 100여개 출판사들이 책을 갖고 나온다. 작은 공연과 퍼포먼스도 거리에서 수시로 벌어져 즐거움을 준다.
이 축제는 홍대 주변과 마포 지역에 밀집한 출판사들을 중심으로 2005년 출발, 3회째인 2007년부터 축제조직위원회를 따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wowbookfest.org) 참조.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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