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사전문가들이 천안함 사태 조사 보고서를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 제출했지만 침몰이 외부 요인이라는 것 외에 명확한 결론을 얻지 못했다고 노보스티통신이 러시아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6월 초 천안함 사태 국제조사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해군 전문가들을 한국에 보냈지만 결국 사건의 원인과 관련한 결정적인 해답을 얻지는 못했다.
러시아 국방부 고위관리는 “러시아 조사단은 한국을 실무 방문한 동안 천안함 표본 물체들과 관련 자료를 조사했고 조사를 완료해 모든 결과를 국가안보회의에 제출했다”며 “침몰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선체에 대한 외부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조사 결과를 향후 한국측에 전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앞서 러시아 해군사령관 블라디미르 비소트스키 대장은 7월 말 “우리는 여전히 (천안함)조사 결과에 의문을 갖고 있다”며 결론이 나올지 여부는 “우리에게 달린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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