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ETA가 무장투쟁 포기와 함께 휴전을 선언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5일 보도했다.
ETA는 성명에서 "우리는 수개월 전 공격적인 군사행동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대화와 협력이란 민주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인 정부가 의지를 보인다면 당장 민주적 협상 진행에 필요한 절차에 동의하겠다"고 강조했다.
ETA는 스페인 북부와 프랑스 남서부에 지역에 독립국가 건립을 목표로 무장투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최근 지도자들이 잇따라 체포돼 세력이 약화되면서 조직내부에서 영구 휴전론이 목소리를 키워왔다. 42년간 계속된 ETA의 스페인 공격으로 829명이 사망했고, 유럽연합(EU)과 미국은 FTA를 테러단체로 지목하고 있다. BBC는 이번 휴전 선언이 영구적일지, 평화회담이 개최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TA는 2006년에도 휴전 선포 이후 수개월 만에 무장투쟁으로 노선을 회귀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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