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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자녀 7명 특혜 여부 조사/ 유명환 외교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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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자녀 7명 특혜 여부 조사/ 유명환 외교 사의 표명

입력
2010.09.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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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딸을 비롯한 외교관 자녀 7명의 특채뿐 아니라 모든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고위공직자 자녀들의 채용 경위에 대해 감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행안부가 지난 3일 외교부로부터 자녀 특채와 관련한 인사기록을 넘겨받아 조사한 결과 외교부가 최근 몇 년 동안 특별 채용한 계약직 직원 400여명 중 7명이 외교관 자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특채된 전현직 외교관 자녀 7명 중 유 장관 딸을 포함해 4명이 그만 두고 현재 근무 중인 사람은 3명"이라고 해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지시로 이뤄진 유 장관 딸 특채 의혹 부분에 대한 감사가 마무리돼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며 "외교관 자녀를 비롯해 다른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자녀들의 채용 비리 의혹도 제기돼 감사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외교부 고위관계자가 유 장관 딸의 특채 과정에 일부 개입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교부의 외무공무원 선발전형 가운데 하나인 외무고시 2부시험 합격자의 41%가 외교부 고위직 자녀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이 이날 외교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외시 2부시험을 통해 선발된 22명 가운데 9명이 전∙현직 장∙차관과 3급 이상 고위직 자녀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4일 딸의 외교부 계약직 특채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유 장관은 이날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임 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알았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이 사의를 반려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의가 공식 수용되면 유 장관은 외교장관에 임명된 지 2년7개월 만에 중도하차하게 된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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