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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서 벌초갔던 70대 낙뢰 맞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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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서 벌초갔던 70대 낙뢰 맞아 숨져

입력
2010.09.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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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말로가 북상 중인 가운데 5일 오후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려 낙뢰 및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2시께 서울 노원구 불암산의 팔각정에 벼락이 떨어져 양모(70)씨가 양다리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2명이 크게 다쳤으며 13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관계자는 “양씨 등이 갑작스레 내린 비를 피하려 팔각정에 들어갔다가 휴대폰을 사용하는 순간 감전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오후 5시께 충북 증평군 도안면의 한 야산에서 벌초를 하고 내려오던 김모(72)씨는 낙뢰를 맞고 숨졌다.

또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기계실에서 낙뢰로 인한 화재로 변압기 수십여대가 부서져 4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오후2시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상가 등도 집중성 호우와 낙뢰로 10여분간 정전이 돼 건물에 입점한 백화점과 영화관, 대형서점 등을 이용하던 시민 수백여명이 불안감에 떨었다.

서울 강동, 송파 일대에선 100여건이 넘는 침수피해 신고가 들어왔고, 송파구 방이동, 마포구 상암동 등 일부 도로의 교통이 집중호우로 통제됐다. 이날 오후 서울에선 불과 2~3시간 동안 최고 69㎜의 비가 내렸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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