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말로’(구슬을 뜻하는 마카오어)가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 중이라고 기상청이 3일 발표했다. 6일 오후에는 제주 남서쪽 해역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470㎞ 해상에서 발생한 9호 태풍 말로가 시속 15㎞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3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1,000hPa(헥토파스칼)의 약한 태풍이며, 크기는 소형(강풍반경은 200㎞)이다.
말로는 5일 오후 서귀포 남남서쪽 약 580㎞ 해상, 6일 오후에는 서귀포 남서쪽 약 400㎞ 해상까지 북진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오키나와 남동쪽의 따뜻한 고수온대 해역의 기온이 워낙 높아 또 다시 태풍이 발생했다”며 “유동적이긴 하지만 앞으로 강도도 세지고 크기도 커지면서 7호 태풍 곤파스와 유사한 경로를 따라 서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