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지만,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는 못 미치고 있어 체감경기과 지표경기 사이엔 그만큼 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2분기 실질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2%, 전기 대비 1.4%를 기록했다. 7월말 발표된 속보치와 비교할 때 전기 대비 성장률은 0.1%포인트 낮아졌고, 전년동기 대비치는 같았다.
분야별로 보면 제조업 성장률은 전기 대비 5.2%나 됐지만 건설업 성장률은 -0.9%로 오히려 후퇴했다. 한국 당국자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연간 5.9% 성장률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체감경기를 보다 잘 반영하는 실질 GNI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5.4%로 1분기(8.9%)보다 낮아졌다. 전기 대비 증가율 역시 0.5%로 역시 1분기(0.9%)보다 낮아졌다.
GNI 증가율은 GDP 증가율보다 못 미친다는 것은 그만큼 체감경기가 지표경기에 못 미친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물량 면에서는 예상 밖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실질 소득은 교역조건 악화 탓에 증가세가 낮은 수준 머물렀다"고 말했다.
총저축률은 31.7%로 1분기(30.8%)보다 높아졌으며, 국내 총투자율도 29.4%로 1분기(28.4%)보다 높아졌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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