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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모의 수능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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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모의 수능 어려웠다

입력
2010.09.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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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8일 치러지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초전 성격으로 2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9월 모의 수능은 지난해 본수능에 비해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이 60% 이상 반영돼 교육당국의 ‘본수능 70% 연계 약속’이 지켜질지 주목된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선 지문의 상당수가 EBS 교재에서 출제되는 등 연계율이 두드러졌다. 일선 교사와 입시 전문가들은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선 EBS 교재를 충실히 공부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의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달랐을 것”이라며 “EBS 교재를 활용하되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를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언어 영역은 문학에서 한 작품을 빼고 시와 소설 대부분이 EBS 교재에서 출제됐으며 희곡, 비문학 등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문제와 지문이 활용됐다.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고,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복합지문을 연대시와 고전시가로 묶었고, 희곡 지문을 단독으로 출제하는 등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구성됐다”며 “작문의 기초원리, 글의 구성 방식, 문학 작품의 감상 방법을 확실하게 정리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수리영역도 전반적으로 까다롭게 출제됐으며, ‘가’형 미적분, 공간과 벡터 부분에서는 고난이도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이 애를 먹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리 ‘가’형은 미적분에서 학생들이 불편해하는 부등식, 함수식의 연산 등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돼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 ‘나’형에서도 단순히 숫자를 대입해 답을 구할 수 있는 문제들의 출제 비중이 줄었다.

외국어 영역은 어휘 수준이 높아져 상위권 학생들도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많았다는 평가다. 특히 빈칸 지문의 내용이 추상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이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영일교육컨설팅 김영일 대표는 “EBS 교재에 들어 있는 변형된 형태와 변별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풀 수 있어야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며 “교재에 나온 지문을 규칙적으로 정독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열 원장은 “단순 기억에 의존하는 평가보다는 기본 개념의 이해, 적용 능력, 문제 해결력, 추리ㆍ분석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모의 수능은 태풍 ‘곤파스’로 인해 전국 2,119개 고교 가운데 76곳에서 시험시간을 1~2시간 늦춰 실시했다. 서울과 경기의 전문계고 각각 2곳씩 4곳은 시험 일자를 3일로 연기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교 및 학원에 대해선 자체 모의평가를 치르도록 한 뒤 평가원에서 답안지를 채점해 학생 개인별 성적표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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