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신이 창조하지 않았다.”
영국의 세계적인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우주 창조과정에 신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은 새 저서 를 9일 출간한다고 영국 더 타임스, 가디언지 등이 2일 보도했다.
호킹 박사의 이 같은 주장은 1988년 펴낸 베스트셀러 에서 창조주로서 ‘신’의 역할을 인정하는 듯했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는 당시 “우리가 만일 완전한 이론을 발견할 수 있다면 이는 인간 이성의 궁극적 승리가 될 것이며 그때 우리는 신의 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의 물리학자 레오나르도 믈로디노프와 함께 쓴 새 저서에서 호킹 박사는 “우주 창조 과정에서 신의 역할은 불필요하며, 중력의 법칙에 의해 불가피하게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주가 혼돈으로부터 창조됐을 리는 없기 때문에 우주가 신에 의해 설계됐을 것이라는 믿음은 잘못”이라며 “중력과 같은 법칙이 있기 때문에 우주는 무에서부터 스스로 창조가 가능했다”는 논리를 폈다.
호킹 박사는 앞서 지난 6월 미국 abc뉴스의 간판 앵커 다이앤 소여와의 인터뷰에서 “과학과 종교가 화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종교는 권위를 기반으로 하지만 과학은 관찰과 이성을 기반으로 하는데, 궁극적으로는 과학이 이길 것”이라며 무신론적인 입장을 견지하기도 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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