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휘(사진)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임기를 4개월여 남겨놓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캠코는 이 사장이 1일 금융위원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캠코는 이 사장이 당초 6월 말께 사임할 계획이었으나 저축은행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인수와 새로운 경영진 구성 및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의 성공적 완결 등의 시급한 사안들을 우선 처리하기 위해 용퇴 시기를 늦췄다고 전했다.
이 사장도 “저축은행 PF 대출 인수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등 중요 사안이 8월말 정리돼 사임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008년 1월 취임한 이 사장은 작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직에 도전했으나 선임 절차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으며 올해 6월 재선임 과정에도 도전했다가 어윤대 회장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사장이 두 차례에 걸친 외부 공모직 도전 실패에 따라 조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임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6월 국회에 출석했을 때도 이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타에 “KB지주 회장 공모 참여로 빚어진 일들에 대해 반성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일본 히도츠바시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주일대사관 재경관 등을 거쳐 ‘일본통’으로 불리는 그는 퇴임후 일본 대학에서 강의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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