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후 플러스'가 '죄송 내각'의 모습을 통해 본 인사 검증 제도의 문제점과 생존권 투쟁을 계속 중인 용산 철거 세입자들의 고통을 보도한다. 방송시간은 2일 밤 11시 5분.
8ㆍ8 개각은 국무총리 지명자를 포함한 3명의 각료 후보자들이 임명 21일만에 자진 사퇴하는 것으로 귀결됐다. 쪽방촌 투기, 위장전입, 논문 표절, 공무원 사용(私用) 등의 논란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통해 다시 드러났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낙마한 고위 공직자 후보자만 벌써 10명에 이른다.
제작진은 기본적인 서류 검증과 현장 조사만으로도 걸러낼 수 있는 부적격자가 각료 후보로 추천되는 일이 계속되는 배경을 집중 취재했다. 인사청문회 전에 FBI(연방수사국)까지 사전 조사에 나서는 미국의 인사검증 시스템과 우리의 검증 제도를 비교, 청문 과정에서 인준 거부율이 현격히 차이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준다.
두 번째 꼭지 '쫓겨난 이들의 슬픈 축제'에서는 서울 홍익대 인근 작은 칼국숫집 두리반과 용산참사 현장의 현재 모습이 비쳐진다. 두리반은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소설 포럼, 음악회 등이 열리던 홍대 앞의 작지만 소중한 문화 공간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재개발로 인해 이곳은 철거됐고 이곳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8개월째 문화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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