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전국 주요 거점을 잇는 고속철도망이 사통팔달로 구축돼, ‘90분 생활권’시대가 열린다. KTX 뿐 아니라 일반 철로구간에도 최대 시속 230㎞의 고속열차가 투입되면서 현재 열차로 6시간 이상 걸리던 서울~강릉 간 이동시간이 58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관련기사 5면
국토해양부는 1일 경기 의왕시 철독기술연구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도로는 한계에 와 있다 생각하고 철도를 통해 전국을 1시간 반 거리 시대로 만들어야 한다”며 “철도 구축은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미래 녹색성장을 대비하는 큰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기존 KTX 노선에서 경부선의 ▦대구~부산(128.6㎞) 구간은 올해 11월 개통되고 ▦대전과 대구의 도심구간은 2014년 완공된다. 또 KTX 호남선의 ▦오송~광주(182㎞) 구간은 2014년 ▦광주~목포(49㎞) 구간은 2017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2012년부터는 인천공항철도에 KTX 열차를 투입, 서울을 거치지 않아도 인천국제공항에서 바로 KTX를 이용해 주요 도시로 이동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KTX 전용선이 아닌 일반 철로 구간은 KTX 열차가 다닐 수 있도록 성능이 개량된다. 국토부는 경춘ㆍ전라ㆍ중앙ㆍ장항ㆍ동해ㆍ경전선 등 기존 구간 선로를 직선화하고 신호를 개량해, 최대 시속 230㎞까지 운행 속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신설 노선인 원주~강릉, 원주~신경주 구간은 시속 250㎞ 운행이 가능하도록 건설된다. 국토부는 “KTX 구축 사업이 마무리되면 하루 철도 이용객이 현재 31만명 수준에서 2025년 77만명으로 늘어나고, 2020년까지 23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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