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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태블릿+ - 가브스, 혈당 안정적 조절 췌장 섬세포 기능 향상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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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태블릿+ - 가브스, 혈당 안정적 조절 췌장 섬세포 기능 향상시켜

입력
2010.09.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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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대란'이라고 할 정도로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 인구의 7.7%(267만명ㆍ2007년 기준)가 앓을 정도다.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인구 10명 당 3명꼴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다.

현재 판매 중인 대부분의 먹는 혈당강하제(당뇨약)는 췌장을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늘리거나 인슐린이 세포에 잘 결합하도록 도와 혈당을 조절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저혈당, 체중 증가, 부종 등의 부작용이 흔히 나타나며, 장기적으로는 췌장 섬세포 기능이 떨어진다.

이런 단점을 개선한 새로운 메커니즘의 당뇨병 약(DPP-4 억제제)이 출시됐다. 한국노바티스의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ㆍ사진). , .

췌장 섬세포 기능이 떨어지면 섬세포 안에 있는 알파세포가 당을 과잉 생성하고, 베타세포에서는 인슐린 생성이 줄어든다. 가브스 같은 DPP-4억제제는 소장에서 분비돼 인슐린 분비와 글루카곤(당)의 생성을 차단하는 호르몬인 인크레틴의 기능을 억제해 혈당조절을 방해하는 DPP-4 효소만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특히 췌장 섬세포의 베타세포 수가 3분의 1에 불과한 한국인은 췌장 섬세포 기능부전이 당뇨병 발병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췌장 섬세포 기능을 향상하는 가브스가 아주 적합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

가브스는 기존 당뇨병 약에서 흔히 나타나는 저혈당과 부종, 체중 증가 등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기존 약은 환자의 혈당 정도와 관계없이 혈당을 낮추면서 저혈당을 일으키지만, 가브스 같은 DPP-4억제제는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만 작용해 실신 등을 일으키는 저혈당 위험을 크게 줄였다. 전 세계에서 3,000명이 참여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기존 당뇨병 치료제(설포닐우레아)보다 저혈당 위험이 14분의 1일 정도였다.

가브스는 또한 기존 당뇨병 약과 달리 혈당 변동폭(MAGE)이 적어 혈당을 안정적으로 조절한다는 점도 주목 받고 있다. 혈당이 급변하면 산화 스트레스가 늘어나 혈관질환 등 합병증을 유발한다. 요즘에는 공복혈당과 식후혈당, 당화혈색소(HbA1C)뿐만 아니라 혈당 변동폭도 줄여야 한다는 이론이 나와 가브스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최근에는 가브스와 메트포르민 등 2가지 성분을 한 알로 만든 복합제인 가브스메트(성분명 빌다글립틴+메트포르민)도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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