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고령이어서 임플란트를 하지 못했다면 이제는 그런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효정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교수팀은 지난 4년 동안 70세 이상 고령인 35명(평균 나이 73세)에게 118개의 임플란트를 시술한 결과, 임상적으로 100%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시술 환자 35명 가운데 29명이 고혈압과 당뇨병, 심장질환 등 각종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다. 가장 많은 질환은 고혈압이었고, 뒤를 이어 당뇨병, 심장질환, 콩팥질환 순이었다.
118개의 임플란트 시술 시 별도의 추가 시술을 하지 않고 단순하게 시술된 경우가 22개였고, 대다수 임플란트의 경우 부족한 골량을 보충하기 위해 골유도 재생술, 상악동 이식술 등과 같은 다양한 외과적 시술을 시행했다.
임플란트 시술 직후와 시술 후 4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방사선 사진을 통한 임플란트 주위 치조정의 골흡수량(임플란트 시술 후 임플란트를 지탱해 주는 주위의 뼈가 흡수되느냐 안되느냐에 따라 임플란트 성공 여부가 결정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전신 질환, 상부보철물의 차이, 시술 시 동반된 외과적 수술법, 시술 부위 등에 의해 임플란트 주위 치조정의 골흡수량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질환을 동반한 고령인의 경우 임플란트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나 치유 지연, 수술 중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 등의 이유로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높은 게 현실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고령인은 이가 빠지면 임플란트 보다는 틀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틀니의 경우 씹는 힘이 약해 딱딱한 음식을 씹기 힘들고, 이물감이 크고 잇몸 통증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임플란트는 씹는 능력이 자연 치아의 80%에 달해 씹는 힘이 기존 치아와 비슷하고 오래 쓸 수 있으며, 틀니처럼 움직임이 없고 자신의 치아와 같은 고정식이라는 장점이 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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