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실업 핸드볼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SK핸드볼 슈퍼리그 코리아 남자부 결승(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를 26-22로 눌렀다. 이로써 1차전에서 23-17로 승리한 두산은 챔피언 결정전 2연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인천도시개발공사는 2년 연속 두산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을 13-12로 앞선 두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유동근에게 실점하며 13-1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정의경과 임덕준의 연속 골로 다시 15-13으로 앞서나간 두산은 경기 종료 20분 전부터 간판 골잡이 윤경신이 소나기골을 넣으며 22-16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윤경신이 5골, 박중규가 4골을 기록했고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엄효원(6골)과 유동근(5골)이 다득점을 올렸다.
이상섭 두산 감독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기쁘고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승부는 후반에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후반에 가면 상대 키가 작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고 슛 실수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는 대구시청이 삼척시청을 23-20으로 제압해 1승1패를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구시청은 15-16으로 뒤지던 후반 중반 최임정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송해림이 연달아 두 골을 넣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대구시청은 18-17에서도 최임정이 중거리포를 꽂았고, 이어 송해림이 또 연속 두골을 몰아쳐 종료 10분여를 남기고는 21-17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규리그 4위(7승8패)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했던 대구시청은 준플레이오프에서 경남개발공사, 플레이오프에서 서울시청을 연파한 데 이어 정규리그 12승3패로 우승을 차지한 삼척시청을 상대로도 마지막 경기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과시했다.
삼척시청과 대구시청은 3일 오후 2시 강원 삼척체육관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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