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와 제조법, 포장방식 등에서 고정관념을 깬 이색상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발한 상상력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
대상 청정원은 최근 100% 참깨를 사용한 ‘참깨로 만든 간장’(사진)을 내놓으면서 간장의 주 원료가 콩 메주라는 관념을 보기좋게 깨뜨렸다. 세계 최초로 출시된 참깨 간장은 맛과 향이 뛰어날 뿐 아니라 불포화지방산과 필수아미노산, 항산화물질 등이 풍부해 조림, 볶음, 샐러드용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제조법을 ‘확’ 바꾼 제품도 있다. 오리온과 크라운제과가 잇따라 튀기지 않고 구운 도넛을 출시하면서 ‘도넛= 튀김빵’이라는 등식을 무색케 했다. 스팀으로 쪄서 만든 오리온의 ‘튀기지 않은 도넛’은 촉촉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도넛케이크를 표방한 크라운제과의 ‘폴카링’(사진)은 도넛 고유의 형태를 살리면서도 오븐에 구워내 부드러운 맛이 그만이다.
토종브랜드 커피전문점인 요거프레소가 내놓은 ‘아이스 소금 커피’는 커피에 설탕 대신 소금을 넣는 기발한 발상이 돋보이는 제품. 설탕이 귀했던 고대 서양에서 소금커피를 먹었다는 점에 착안해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됐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으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이색상품을 만들고 그 기발함이 매출을 늘리는 효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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