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을 민물로 바꿔 하루 350만명분의 음용수를 만들어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를 두산중공업이 맡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1일 사우디아라비아 담수청(SWCC)으로부터 ‘라스 아주르’(Ras Az Zawr)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통보서(LOA)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플랜트는 수주 금액이 14억6,000만 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 상당), 하루 담수 생산용량이 228MIGD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다. 1MIGD는 하루 1만5,000명이 동시에 사용 가능한 양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두산중공업이 2005년 사우디에서 8억5,000만 달러에 수주한 194MIGD 규모의 쇼아이바 3단계 해수담수화 플랜트가 가장 컸다.
이번에 수주한 플랜트는 사우디 동부 공업도시인 주베일(Jubail) 북서쪽 75㎞에 위치한 라스 아주르 지역에 2014년1월 건설돼 수도 리야드에 물을 공급하게 된다.
윤석원 두산중공업 전무는 “기술력 및 업무 역량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다”며 “이번 수주로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인근 중동 국가들에서 발주될 대형 담수화 프로젝트에서도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1990년대 이후 지금까지 중동 지역에서만 총 56억달러 규모의 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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