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휘 우리은행장 "우리금융 민영화, 우리가 주도할 것"

이종휘(사진) 우리은행장은 1일 “우리금융 민영화는 우리은행 중심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 본점에서 열린 ‘은행장과 함께’ 행사에서 직원들에게 “모든 (민영화) 방안마다 장단점이 있고 결국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시장에서 평가될 것”이라며 “우리은행은 기업가치나 임직원 역량, 고객 구성 등이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민영화는 우리은행 중심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고 직원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이어 “민영화는 경영이행약정(MOU) 관리 체제에 따른 경영상의 제약에서 벗어나 은행 경쟁력을 높이고 직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민영화를 앞두고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ㆍ조선업의 구조조정 등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로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하반기에는 연체 및 부실자산 감축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도 부탁했다. 또 “다만 상반기에 부실자산 충당금을 선제적, 보수적으로 쌓아왔고 잠재부실 여신이나 한계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온 만큼 하반기 대손비용은 상반기보다는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