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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피 "검은 유럽 되지 않으려면 돈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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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피 "검은 유럽 되지 않으려면 돈내라"

입력
2010.08.3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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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유럽이 되지 않으려면 돈을 내라.”

이탈리아를 방문중인 무아마르 리비아 국가 원수가 유럽으로 유입되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막으려면 매년 리비아에 적어도 50억유로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31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는 30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와 총리회담에서 이같이 말하고 유럽 다른 나라에도 의견을 전달할 것을 요청했다.

는 “유럽으로 오길 원하는 아프리카 이민자가 수백만명에 달한다”며 이들이 몰려오면 유럽이 아프리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인들의 유럽 불법 이민 통로인 리비아는 그간 유입을 잘 통제해 왔다면서 이탈리아와의 우호조약처럼 유럽이 자금을 대주면 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2년 전 우호조약을 맺었고, 이탈리아는 과거 30여년 간 리비아를 점령하고 식민통치한 데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불법 이민 통제 노력이 필요하지만 불법이민 대가로 매년 거액의 지원금을 요구하는 것은 실효성도 없으며 인권침해라고 비판했다.

한편 는 이번 방문에도 젊은 여성 700여명을 초대해 이슬람 포교 강연을 하는 행사를 가져 가톨릭 본산인 이탈리아의 공분을 샀다. 모델 에이전시를 통해 70~80유로의 돈을 받고 참석한 여성들은 로부터 코란을 선물 받았는데, 이중 3,4명은 이슬람으로 개종하겠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안 프랑코 피니 하원의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한 싱크탱크는 “이탈리아가 의 디즈니랜드인가”라고 꼬집었다. 야당 ‘가치 있는 이탈리아 당’도 리비아 대사관 앞에 가 친 텐트와 유사한 텐트를 치고 ‘와 베를루스코니는 민주주의로 개종하라’라는 현수막을 내건 채 시위를 벌였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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